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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집으로 이사 온 '작은 토끼'가 한밤중에 잠에서 깨어난다. 소파에 걸쳐 놓은 옷가지가 괴물처럼 보이는가 하면, 이불을 뒤집어 써 봐도 잠을 이룰 수가 없다. 토끼는 오늘따라 기분이 안 좋은 것이라 생각하지만,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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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집으로 이사 온 '작은 토끼'가 한밤중에 잠에서 깨어난다. 소파에 걸쳐 놓은 옷가지가 괴물처럼 보이는가 하면, 이불을 뒤집어 써 봐도 잠을 이룰 수가 없다. 토끼는 오늘따라 기분이 안 좋은 것이라 생각하지만, 글쎄?
가만 보니, 토끼의 얼굴엔 새빨간 반점이 가득하다. 가련하게도 '작은 토끼'는 홍역에 덜컥 걸려 버린 것이다. 친구 부엉이의 말을 듣고서야 진실을 알게 된 토끼는 집으로 돌아와 몸에 생긴 빨간 점의 수를 세어 보고, 이윽고 부엉이가 간병을 위해 토끼의 집을 찾는다.
이 그림책의 주제는 우정이다. 그렇다면 두 친구가 우정을 나누는 방식은? 바로 동병상련! 나란히 침대에 누워 있는 토끼와 부엉이의 몸에는 붉은 반점이 가득하고, 두 친구는 "우리 지금부터 같이 아프자."며 잠을 청한다.
굵은 선과 선명한 컬러로 처리한 목판화풍의 그림이 순진무구한 토끼와 과묵하면서도 사려 깊은 부엉이의 개성을 생생하게 드러내고 있는 작품이다.작은 토끼는 부엉이 말대로 침대에 누웠어요. 달리 할 일도 없어서 빨간 점을 하나씩 세면서 부엉이를 기다렸지요.스물다섯을 세자 부엉이가 왔어요."작은 토끼야, 괜찮니?"물론 작은 토끼는 괜찮지 않아요, 아프니까요."작은 토끼야, 물을 많이 마셔. 그럼 빨리 나을 거야. 내가 물을 갖다 줄게."-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