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로 왕과 산타의 잃어버린 수염>에 이어 선보이는 '롤로 왕'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 카툰 형식의 그림책에 짤막하고 즐거운 에피소드 네 편을 담았다.
롤로 왕은 구레나룻을 멋지게 기른 풍채 좋은 신사. 하지만 행동이며 생각만큼은 물가에 내 놓은 어린아이나 진배 없다. 새 구두를 사고서 뛸 듯이 좋아하나 싶더니, 정작 구두 끈 묶는 법을 몰라서 하루종일 끙끙댄다.
하지만 이게 전부가 아니다. 롤로 왕은 친구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나무꼭대기까지 기어 올라갔다가 보기 좋게 추락하기도 하고, 친구에게 보낼 생일카드를 직접 만들어 보겠다며 팔을 걷어부쳤다가 물감 투성이가 되기도 한다.
이처럼 어린아이들 눈에도 한참 철딱서니 없고 엉뚱해 보일 게 틀림없는 롤로 왕. 그의 좌충우돌을 보며 어린이들은 그 천진함에 웃음을 터뜨리고, 자신과 비슷한 점을 발견하는 순간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색하게 될 것이다."내일이 그웬 여왕님의 생일이랍니다."요리사 아줌마가 롤로 왕에게 말했어요."아, 그렇지! 생일 축하 카드를 보내야 해."롤로 왕이 말했어요.롤로 왕은 카드 가게로 갔어요.거기서 제일 좋은 카드를 샀지요.롤로 왕이 성에 돌아와 카드에 축하한다는 말을 쓰려고 할 때였지요."별로 특별한 카드가 아니네요."요리사 아줌마가 말했어요."그 가게에서 제일 좋은 거였는데?"롤로 왕이 말했어요."차라리 직접 그리세요. 특별한 카드가 될 거예요." 요리사 아줌마가 말했어요.-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