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는 저녁마다 교회 지붕 위에 올라가 따뜻한 곳을 찾아 북쪽에서 날아오는 새들을 기다린다. 철새들은 이맘때면 항상 마리아네 집 근처에서 쉬다가 이틀이나 사흘 뒤에 다시 날아가곤 했다. 하지만, 올해는 때가 지났는데도 철새들이 오지...

마리아는 저녁마다 교회 지붕 위에 올라가 따뜻한 곳을 찾아 북쪽에서 날아오는 새들을 기다린다. 철새들은 이맘때면 항상 마리아네 집 근처에서 쉬다가 이틀이나 사흘 뒤에 다시 날아가곤 했다. 하지만, 올해는 때가 지났는데도 철새들이 오지 않아 마리아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결국, 마리아는 고양이, 새끼오리, 흰 닭과 함께 새들을 찾으러 떠난다. 동물들과 북쪽으로 계속해서 걷던 마리아는 끝없이 펼쳐진 밀밭 저편에 있는 도시를 발견한다. 마리아는 철새들이 도시를 헤메는 것을 보고 커다란 새를 자전거와 종이로 만들어 하늘을 날게 한다.

마리아가 살고 있는 고요하고 아름다운 시골마을과 농장 풍경이 잔잔한 느낌을 주는 그림책. 철새들이 날아오는 늦가을과 초겨울의 풍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1998년 라사리요 상을 수상한 스페인 그림책."벌써 며칠이 지났는데 새가 한 마리도 안 보여. 하늘에 예쁜 그림을 그려주던 철새들 말이야. 길을 잃은 걸까?"마리아가 새끼돼지에게 물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새끼돼지도 걱정이 되었습니다."새들을 찾으러 가야겠어. 새들을 만나면, 커다란 새를 만들어 하늘 높이 날아오를 테야. 그럼 새들이 나를 따라오겠지? 내가 새들을 집으로 데려올 거야.""조심해."젖소가 끼어들었습니다."자연은 정말 거대해. 그에 비하면 너는 한 마리 작은 개미일 뿐이야. 참고 기다려. 그게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