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보+
야콥, 파트릭, 수산나, 다니엘, 안나, 엘렌, 엘린은 학교에 가는 길에 매일 지나치는 집에 마녀가 산다고 생각한다. 어느 날 용기를 내 집으로 들어간 아이들은 쭈굴쭈굴한 얼굴에, 팬케이크를 잘 굽고, 요정이 사는 정원을 가진 할머니...
야콥, 파트릭, 수산나, 다니엘, 안나, 엘렌, 엘린은 학교에 가는 길에 매일 지나치는 집에 마녀가 산다고 생각한다. 어느 날 용기를 내 집으로 들어간 아이들은 쭈굴쭈굴한 얼굴에, 팬케이크를 잘 굽고, 요정이 사는 정원을 가진 할머니를 만난다.
할머니는 아이들에게 정원을 구경시켜 준다. 그리고, 아이들은 머위 잎사귀 밑, 헛간 귀퉁이, 벽난로의 좁은 틈새, 너도밤나무 아래, 연못가에 살고 있는 요정들을 만난다. 요정 발라 크리스탈라는 아이들에게 요정을 보지 못하는 것은 사람들이 요정을 믿지 않기 때문이라고 야단을 친다.
조금은 가라앉은 톤으로 섬세하게 그려진 그림이 묘한 존재감을 느끼게 한다. 아이들만큼이나 장난스럽고, 화도 잘내며, 성질도 급한 요정 발라 크리스탈라, 사람들의 조롱에 마음을 다친 수줍은 요정 비세 발라 등 다양한 개성의 요정을 만나는 즐거움도 있다.
노인과 아이가 묘하게 어울리는 것은 둘 다 비어있는 마음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 비어진 마음의 뜰에 상상력의 씨앗이 뿌려진다. 할머니와 어린 엘린은 요정을 정말 믿지만, 나이가 좀더 먹은 아이들은 끝내 요정을 백퍼센트 인정하지 않는다.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할머니의 집을 나서는 야곱의 표정에서 성장하면서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아쉬움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먼 길을 돌아 성장의 담장을 허물어버린 할머니의 편한 표정이 오랫동안 여운을 남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