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면 동그라미, 세모, 네모로 이루어진 얼굴이 하나 나온다. 호랑이의 얼굴이다. 한 장을 넘겨보자. 동그라미가 뻥 뚫린 책장이 넘어간다. '원'이란 설명이 친절하게 붙어있다. 아까 호랑이의 얼굴에서 원이 없어졌으니 이제 무슨 모...

책을 펴면 동그라미, 세모, 네모로 이루어진 얼굴이 하나 나온다. 호랑이의 얼굴이다. 한 장을 넘겨보자. 동그라미가 뻥 뚫린 책장이 넘어간다. '원'이란 설명이 친절하게 붙어있다. 아까 호랑이의 얼굴에서 원이 없어졌으니 이제 무슨 모양일까? 네모와 세모, 작은 동그라미로 이루어진 얼굴은 쥐이다.

장을 넘기려 하면 역시 사각형이 뚫린 책장이 넘어간다. 이제 사각형이 없어진 얼굴은 삼각형과 작은 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건 뭘까? 여우의 모습이다.

(정리하자면 큰 원 + 사각형 + 삼각형 + 작은 원 = 호랑이, 여기에서 한 장을 넘기면 큰 원이 빠져 사각형 + 삼각형 + 작은 원 = 쥐, 여기에서 다시 장을 넘기면 사각형이 빠져 삼각형 + 작은 원 = 여우 와 같은 형식이다. 각 도형 모습에 따라 책장이 뚫려 있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모두 아홉 가지의 동물 얼굴을 만날 수 있다. 여러 도형이 합쳐진데에서 한 도형이 빠져나갈 때마다 다른 동물의 모습이 나오는 것이 재미있을 뿐더러 신기하기도 하다.

각 도형은 색깔을 달리해서 그려 놓은데다, 각 장이 도형의 모습대로 뚫려 있기 때문에 도형의 모습을 익히기가 매우 쉽다. 세가지 동물의 모습이 끝날 때마다 등장했던 도형들을 한데 모아 보여 주기도 한다.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보라색 등 갖가지의 선명한 색깔을 만나는 것도 또다른 재미이다. 같은 색의 색종이를 마련해 두고 도형이 나올 때마다 그대로 잘라, 책에 나온 동물의 모습을 만들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마지막에는 등장했던 도형, 색깔 이름, 동물 모습을 모두 정리해 놓았다,

아이들은 유난히 동물을 좋아한다. 휴일이 되어서 아이들한테 가장 가고 싶은 곳이 어디냐고 물으면, 아이들 대부분은 "동물원이요, 동물원!" 하고 대답할 것이다. 또 그리기나 만들기를 해 오라고 하면, 주로
동물을 그리고 색...

아이들은 유난히 동물을 좋아한다. 휴일이 되어서 아이들한테 가장 가고 싶은 곳이 어디냐고 물으면, 아이들 대부분은 "동물원이요, 동물원!" 하고 대답할 것이다. 또 그리기나 만들기를 해 오라고 하면, 주로
동물을 그리고 색종이나 수수깡으로 동물을 만들어 온다.
[알록달록 동물원]은 이렇게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을 소재로 해서, 독특한 방법으로 아이들을 책 속으로 끌어들인다. 책을 펼치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원, 삼각형, 사각형 등을 겹쳐서 만든
형형색색의 동물들이 보인다. 아이들한테 딱딱한,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색깔이나 모양을,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에 접목시켜 아이들 스스로가 더 좋아하는 책으로 만들었다. 아이들은 마름모, 팔각형 같은 모양뿐만
아니라 빨강, 남색, 노랑, 초록 같은 다양한 색깔까지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또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창의력도 마음껏 키울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삼각형으로 여우를 만들었는데, 아이들한테 "삼각형을 그려놓고 여우말고 다른 동물을 만들 수 있겠니?" 하고 물어 보자. 그러면
아이들의 무궁무진한 상상력은 끝없이 펼쳐질 것이다. 아이들과 이 책에 나와 있지 않은 동물을 함께 만들어 여러분만의 알록달록 동물원을 꾸며 보자.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위해.
작품 내용이 책에 나와 있는 동물들은 사진이나 보통 그림책에서 보아 온 동물들이 아니다. 여러 도형들이 겹쳐져 만들어진 동물들이다. 원과 사각형과 삼각형을 이용하여 호랑이를, 타원과 하트로 원숭이를, 사각형과
삼각형을 이용하여 쥐를, 삼각형 하나로는 여우 얼굴을 표현했다. 호랑이를 예로 들면, 원과 사각형과 삼각형이 모양대로 뚫려있는 세 장의 페이지가 있고 이 세 장을 겹치면 호랑이 얼굴이 나타나는 식이다. 이 외에
다른 다양한 동물들의 얼굴도 같은 방법으로 여러 개 만들어 놓았다.
순서대로 책을 다 본 후에는 아이들과 함께 동물 맞추기 게임을 해보는 것도 재밌을 듯싶다. 이 책을 거꾸로, 즉 뒤에서부터 책장을 넘겨 보라. 그러면 왼쪽에 모양이 보일 것이고, 그 앞장을 넘겨 보면
마치 숨바꼭질을 하듯, 까꿍 놀이를 하듯 동물이 나타난다. 이 책을 처음부터 읽은 아이에게 이 모양으로 만든 동물이 어떤 동물이었는지 물어서 맞춰 보면 좋을 것이다.
작가 소개로이스 엘러트(1934∼)는 미국 위스콘신 주의 비버 댐에서 태어나, 목재를 이용해 무언가 만들기를 좋아하는 아버지와 재봉에 취미가 있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창의력을 길렀다. 로이스는 마음에 드는 그림을 위해
스케치를 여러 번 수정하는 대신, 오려 낸 조각을 그림에 대어 보고 정확한 위치에 풀로 붙이는 콜라주 기법을 선택했다. 선명하고 화려한 색을 즐겨 쓰며 독특한 책 만들기를 좋아한다. 어린이들이 자연과 가까워지도록
꽃이나 나무, 동물 들을 작품에 많이 등장시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알록달록 동물원》으로 칼데콧 아너 상을 받았으며, 《알록달록 물고기》, 《무지개 만들기》, 《치카치카 붐붐》, 《서커스》 들의 작품이 있다.
문정윤은 한양대학교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어린이 책을 기획, 편집하고 있다.

저자 : 로이스 엘럿

미국 위스콘신 주의 비버 댐에서 태어나, 목재를 이용해 무언가 만들기를 좋아하는 아버지와 재봉에 취미가 있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창의력을 길렀다. 로이스는 마음에 드는 그림...

저자 : 로이스 엘럿

미국 위스콘신 주의 비버 댐에서 태어나, 목재를 이용해 무언가 만들기를 좋아하는 아버지와 재봉에 취미가 있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창의력을 길렀다. 로이스는 마음에 드는 그림을 위해 스케치를 여러 번 수정하는 대신, 오려 낸 조각을 그림에 대어 보고 정확한 위치에 풀로 붙이는 콜라주 기법을 선택했다. 선명하고 화려한 색을 즐겨 쓰며 독특한 책 만들기를 좋아한다. 어린이들이 자연과 가까워지도록 꽃이나 나무, 동물 들을 작품에 많이 등장시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알록달록 동물원》으로 칼데콧 아너 상을 받았으며, 《빨간 잎, 노란 잎》, 《치카치카 붐붐》, 《서커스》 들의 작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