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마이클이 묻습니다.

"엄마, 내가 아기였을 때 어떻게 생겼나요?"

비비원숭이, 하마, 표범, 타조, 방울뱀, 하이에나, 멧돼지, 카멜레온, 북극곰 등이 모두 엄마에게 물었어요. 자...

꼬마 마이클이 묻습니다.

"엄마, 내가 아기였을 때 어떻게 생겼나요?"

비비원숭이, 하마, 표범, 타조, 방울뱀, 하이에나, 멧돼지, 카멜레온, 북극곰 등이 모두 엄마에게 물었어요. 자기가 어렸을 때, 어떻게 생겼냐구요. 그리고는 한결같이 엄마, 아빠를 조그맣게 줄여놓은 모습같다는 걸 알았습니다. 조마조마하던 마음이 '엄마, 아빠를 닮았다'는 마음에 왠지 안심이 되었겠지요.

그런데 단 한 종류의 동물이 자신의 어렸을 때의 모습을 받아들일 수 없었답니다. 그게 누구냐구요?

바로 황소개구리에요. 황소 개구리 엄마가 보여준 사진은 '엄청 큰 머리통에 조그만 두 눈, 올챙이 꼬리'까지 붙어있었으니까요. 황소개구리는 너무 화가 나 그 사실을 믿지 않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모든 개구리들이 다 자기처럼 올챙이의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는 기분이 좋아졌답니다.

영국의 삽화가 토니 로스가 유머러스하게 그린 동물 그림들이 괘 재미있습니다. 동물들을 의인화하기는 했는데, 꽤 현대적으로 했어요. 방울뱀 엄마는 입술을 빨갛게 발랐구요, 아기 비비 원숭이는 기저귀도 찼답니다. 엄마 황소개구리가 앨범에서 올챙이 사진을 보여주는 장면은 웃음이 나올 정도에요.

참 황소개구리가 듣고 마음이 풀렸던 '황소 개구리 노래' 악보가 맨 뒷장에 실려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