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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구성원 중에 나머지 가족에게 융합하지 못하고 유난히 혼자 튀는 아이가 있다면? 모두가 활발한 성격인데 혼자만 내성적인 아이가 있다면? 독특한 재능을 지녔지만 몰개성한 가족에게 무시를 당하는 아이는?
어린이...
가족구성원 중에 나머지 가족에게 융합하지 못하고 유난히 혼자 튀는 아이가 있다면? 모두가 활발한 성격인데 혼자만 내성적인 아이가 있다면? 독특한 재능을 지녔지만 몰개성한 가족에게 무시를 당하는 아이는?
어린이책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안데르센 상을 수상한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동화작가인 마거릿 마이의 대표작,<바니의 유령>은 이렇듯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가족이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함께 살아가는 법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이다.
8살 주인공 소년 바니는 어느 날 유령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저벅저벅 다가오는 발소리와 목소리, 다른 사람의 눈으로 바라보는 풍경을 보게 되면서 두려움에 떨게 되지만 막상 털어놓을 상대가 없다. 바니의 가족은 아기를 임신한 새엄마와 아빠, 작가를 꿈꾸는 작은 누나, 내성적이고 조용한 큰누나이다.
바니는 새엄마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위로받고 싶지만 임신한 새엄마가 놀라서 쓰러질까봐 말하지 못한다. 하지만 바니는 동시에 아기가 태어나면 새엄마가 자신을 버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불안해 한다. 그러던 어느날, 마법사인 작은 할아버지가 이들 가족 앞에 나타나는데... ...
작가 마거릿 마이는 가족 안에서 혼자만 특출한 개성을 지닌 구성원을 바로 '마법사'라는 캐릭터로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마이는 판타지의 이야기 방식을 빌려, 현실에 존재하는 평범한 아이들과 가정의 이야기를 절묘한 심리묘사로 현실주의 동화보다 더 현실적인 이야기로 그려낸다.
이 동화는 가족 안의 독특한 개성을 지닌 자녀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한 어느 가족의 갈등과 반목, 그리고 화해를 마법사라는 환상적인 소재를 끌어들여 풀어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