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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안데르센 수상작가 린드그렌이 자신의 어린 시절의 체험을 바탕으로, 자연의 품에서 살아가는 산골 마을 아이들의 아기자기한 일상을 경쾌하에 묘사한 작품. 산골짝 너머 학교 가기, 농사일 돕기, 비밀 동굴 만들기, 헛...
국제 안데르센 수상작가 린드그렌이 자신의 어린 시절의 체험을 바탕으로, 자연의 품에서 살아가는 산골 마을 아이들의 아기자기한 일상을 경쾌하에 묘사한 작품. 산골짝 너머 학교 가기, 농사일 돕기, 비밀 동굴 만들기, 헛간에서 잠자다가 얼어 죽을뻔한 일, 바위 틈에 나만의 놀이방 만들기 등 소박한 시골 어린이들의 기발하고 유쾌한 생활이 린드그렌 특유의 배꼽 잡는 유머 속에서 생기발랄하게 펼쳐진다.
* 내용
산골짝 외딴 곳에 있는 우리 마을은 집이 딱 세 채. 아이들은 모두 여섯 명 뿐이다. 하지만 마을 이름은 \'떠들썩한 마을\'이다. 우리가 하도 야단스레 뛰어놀아 한시도 조용할 틈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온종일 너무너무 바쁘다. 까마득히 멀리 있는 학교까지 헐레벌떡 다녀오고, 어른들의 농사일도 도와드리고 또 우리끼리 여기저기 뒤어다니며 신나게 놀아야 하니까
이번 여름 방학에는 정말이지 너무 신이 나서 모두들 까무라칠 뻔 했다. 어른들을 도와 순무를 뽑으면서 배가 꾸르륵거리도록 주스를 빨아먹고, 건초 더미 속에 비밀 동굴을 만들고, 그 지도를 찾아 헤매기도 하고, 바위 틈에다 놀이방을 만들고, 새벽녘에 얼어죽을 뻔하긴 했지만 헛간에서 잠도 자 보고, 아무도 몰래 아주아주 잠깐 가출해 보려다가 쿨쿨 잠만 자기도 하고.... 또 뜻하지 않게 아기 고양이까지 얻고, 올레는 가엾은 개 스비프랑 같이 살게 되었으니까
온종일 놀아도 놀아도 자꾸만 놀 거리가 생기는 우리 \'떠들썩한 마을\'의 아이들.조금 있으면 함박눈이 쏟아지는 겨울이 올 텐데,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또 뭘하고 놀면 좋을까? 아, 정말이지 너무너무 고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