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라울은 자동차가 되었다. 원래 이야기에서 주인공 라울의 시각을 평범한 택시로 바꾸어 놓았다. 총 열한 편의 우화가 탈 것들의 이야기로 재화되었다. 원전인 <라 퐁텐 우화>는 프랑스 작가 라 퐁텐이 동양과 인도, 이솝 우화 등 여...

이제 라울은 자동차가 되었다. 원래 이야기에서 주인공 라울의 시각을 평범한 택시로 바꾸어 놓았다. 총 열한 편의 우화가 탈 것들의 이야기로 재화되었다. 원전인 <라 퐁텐 우화>는 프랑스 작가 라 퐁텐이 동양과 인도, 이솝 우화 등 여러 나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240여 편의 시로 각색한 것. 1964년 출간된 이후 전 세계 독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다.

주인공인 노란 택시 라울은 값비싼 자동차에게 무시당하기도 하고 억울한 일을 겪기도 하고, 반대로 자신이 꾀를 내어 다른 탈것들을 골려주기도 한다. 잘난 척 꾀부리는 토끼는 페라리로, 커다란 떡갈나무를 기중기로, 으스대는 늑대를 롤스로이스로, 죽음의 신을 장례식 때 쓰는영구차로 재미나게 비유해 이야기를 풀어낸다.

과거의 이야기에 새로운 시각으로, 또 현대적인 감각으로 표현한 그림책 버전이지만 주제는 변함이 없다. 평범한 택시 라울을 통해 자동차 세상의 풍경을 보게 되고, 그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이 저지르는 실수들을 만나게 된다. 웃음과 감탄과 함께, 각 이야기의 끝마다 '라울의 한 마디'라는 코너를 마련해 원작에 담긴 교훈을 유머러스하게 전한다."자, 그럼 누가 경찰차에 경보 장치를 달러 갈래?" 그러자 차들은 저마다 핑계를 대며 슬금슬금 내빼기 시작했어요.먼저 외제차는 경찰차를 보면 겁부터 더럭 난다고 했어요. 주인 몰래 도망쳐 나왔거든요. 오픈카는 주말에 생 바스트라 우그라는 곳으로 가야 한다고 했지요. 구급차는 아픈 사람을 데리러 빨리 가 봐야 한다고 했다고 했고, 짐차는 짐을 돌봐 줄 유모를 찾을 때까지는 자리를 비울 수 없다고 했어요. 생선 배달차는 자기 몸에서 나는 정어리 냄새 때문에 삼 킬로미터 밖에서도 경찰차에게 들키고 말 거라고 했지요. 라울은 라울대로 끌려갔다 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도 쇠사슬을 채웠던 바퀴가 쑤신다고 핑계를 댔어요.결국 아무도 나서지 않았지요. 그래서 경찰차는 변함없이 딱지를 뿌리고 쇠사슬을 휘두르며 마음껏 돌아다녔답니다.* 라울의 한 마디 - 말하기는 쉬워요. 행동으로 옮기는 게 어려울 뿐이죠.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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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루과 루루의 달리기 시헙 - 토끼와 거북이
놀기 좋아하는 윌리 - 개미와 매미
도대체 누구 잘못이지? - 흑사병에 걸린 동물들
공중회전 선수 까마귀 007호 - 까마귀와 여우
커다란 기중기 지젤 - 떡갈나무와 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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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 죽음의 신을 만나다 - 나무꾼과 죽음의 신

저자 : 마리 앙주 기욤

<바퀴 달린 라 퐁텐 우화집>

저자 : 마리 앙주 기욤

<바퀴 달린 라 퐁텐 우화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