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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준비하는 11월의 풍경을 확대경을 통해 보듯 그려낸 그림책. 바람조차 우울한 11월이라 사람들은 생각하지만, 조용히 사그라드는 태양의 온기를 맞으며 자연은 꽃들과 작은 동물이 잠들 겨울 침대를 만들기 시작한다. 대부분의 사람들...
겨울을 준비하는 11월의 풍경을 확대경을 통해 보듯 그려낸 그림책. 바람조차 우울한 11월이라 사람들은 생각하지만, 조용히 사그라드는 태양의 온기를 맞으며 자연은 꽃들과 작은 동물이 잠들 겨울 침대를 만들기 시작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지 못한 11월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펼쳐 보인다.
춤추듯 팔 벌린 나무, 따뜻한 나라로 떠나는 새들의 행렬, 춥고 배고픈 계절을 앞에 두고 보석처럼 빛나는 나무 열매, 서로의 몸을 포개어 온기를 나누는 고양이, 들쥐, 꿀벌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11월의 즐거움은 바로 어느 때보다 풍성한 식탁이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가을에'를 떠올리게 그림과 글이다. 겨울은 길고 혹독하게 이어지겠지만, 서로 간의 온기를 나눌 마음만 있다면, 생각만큼 힘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따뜻하고 풍성한 느낌을 담았다. 무엇보다 따뜻함과 포근함을 느끼게 하는 11월의 풍경을 잡아낸 선명한 그림이 인상깊다.
